"시중자금 증시로 이동할것" .. 현대.동부증권 전망

채권과 부동산에 몰렸던 시중자금이 새해에는 증시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시중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대책으로 부동산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3일 채권수익률에서 주식수익률을 뺀 수익률갭(Yield Gap)이 마이너스 상태인 주식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비투자 압력은 기업의 자금 수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시장의 수급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황정현 연구원은 "지난해 채권형 수익증권엔 11조원이 유입된 반면 주식형수익증권에 들어온 자금은 1조원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 이후 정보기술(IT)업종 등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중자금이 수익형증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투자자들은 점진적 금리상승 기조가 진행될 경우 채권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주식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올 1월을 기점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부동산이나 채권의 기대수익률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올해는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충족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