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연구원 '이공계 살리기' 5억 쾌척

"저의 조그마한 정성이 생명공학연구원의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이대실 박사(55·책임연구원)가 연구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벤처기업 바이오니아의 주식 1만주(5억원 상당)를 선뜻 내놔 화제다. 이 박사는 지난해 12월31일 양규환 생명공학연구원장과 주식양도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 박사는 14일 주식 1만주를 연구원에 출연하게 된다. 이 박사는 "21세기는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이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생명공학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주식기탁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세대에서 학사 석사를 마친 후 캐나다 맥길대에서 1982년 탄수화물화학 분야 박사학위를 땄다. 지난 85년 생명공학연구소와 인연을 맺은 이래 유전체사업단장을 거쳐 생물학연구실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