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大도약] 한솔포렘 : 바닥재 등 2600억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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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포렘(대표 유명근)은 국내 최대의 중밀도섬유판(MDF)과 파티클보드(PB) 생산업체다.
지난 1991년 12월 전주제지(현 한솔제지)의 산림본부에서 전주임산으로 분사했다.
한솔제지에 원목을 공급하고 조림사업을 관리해오다 1993년 동인보드를 인수하면서 목재가공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이뤘다.
1995년 4월 한솔포렘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단일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연산 25만입방m)인 익산공장을 준공했다.
한솔포렘은 이때부터 PB와 MDF 등을 생산하는 목재 가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솔포렘은 1999년 "한솔참마루"라는 브랜드로 바닥재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진입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 강화마루 시장에서 80만평을 판매했다.
강화마루는 MDF 등으로 만든 원판에 원목무늬를 부착한 마루바닥재다.
고가품인 원목바닥재의 느낌이 나면서도 견고성과 마모성이 더 뛰어나 리모델링 및 고급화 추세에 따라 점차 각광 받고 있는 제품이다.
한솔포렘은 올해 내수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외국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테리어 사업진출과 함께 몰딩재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토탈 인테리어 사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솔포렘은 지난해 4월 3개년 경영혁신운동인 "Can do 345"를 발표,최우량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운동은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품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환율1천원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기업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이다.
이를위해 3년간 경영 전 부문에서 비용절감,원가절감,생산성 향상,원단위 절감 및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경영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솔포렘은 이와함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3만ha에 달하는 해외조림 사업을 하고 있다.
한솔포렘은 이곳에서 안정적인 원료를 조달하고 점차 대두되고 있는 탄소배출권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향후 영국이나 일본에서 실행중인 탄소배출권 거래가 이뤄질 경우 조림사업은 원목판매보다 더 큰 간접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는 임업연구원과 공동으로 나무 추출물을 농약으로 이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한솔포렘이 호주에 심은 유칼리투스의 경우 병충해에 강한 물질을 가지고 있어 이 물질을 농약으로 이용한 생물농약사업이 성공한다면 무공해농약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솔포렘은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천3백40억원,경상이익은 2백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목표는 매출 2천6백억원,경상이익 3백20억원이다.
(02)3287-687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