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개혁특위 각각 워크숍] 민주당, 2단계 全大 개최 의견접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7일 각각 당정치 개혁특위 워크숍을 갖고 대선 이후 정당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당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을 초빙,외부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 개혁특위도 세라톤서울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어 원내·정책중심정당 전환,중앙당·지구당 축소,대의원 구조 개선과 이를 통한 상향식 공천 등을 논의했다. ....................................................................... 민주당 개혁특위는 7일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전까지 당 개혁을 완료할 수 없다고 판단,취임전 전당대회를 소집해 개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당헌개정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개혁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당 개혁 워크숍을 갖고 "과도 집행부를 구성해 당 운영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한편 개혁을 실행할수 있도록 2단계로 재창당 또는 신당 창당에 버금가는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천정배 간사가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중앙당을 축소하면 선거조직 형태의 지구당은 자연스럽게 연락사무소로 역할이 바뀌고,기존 상근 당원은 원내로 들어가 정책정당을 꾸릴수 있다"며 당 사무처 축소와 대변인제 폐지를 제안했다. 송영길 의원은 "현 지도부의 살신성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비상지도체제를 구축하고 당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며 "노무현 당선자의 취임전에 1차 전당대회를 개최,국민참여를 통한 대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문호를 개방해서 신당 창당 수준으로 2차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기남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영남 의석 확보와 당의 발전적 해체를 위해서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구주류측 박양수 의원은 "전대를 2번에 나눠 치르는 것은 당력을 소모할 뿐"이라며 "우선 당 개혁안을 당무회의에서 통과시키고 3∼4월쯤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협 의원은 "당 개혁이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며 "지난 대선에서 우리를 반대한 50%의 유권자를 감안해 국민통합과 함께 개혁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재형 의원은 "중도우파를 아우를수 있는 인사 대북문제 등에서 확대지향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해체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