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중3생 2.5배 증가 .. 서울시교육청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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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기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서울 강남 등으로 전입한 중3 학생 수가 전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5천7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 거주는 않고 주소만 옮겨 놓은 '위장전입' 학생도 4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일반계 고등학교 배정을 위한 거주사실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01년 9월1일 이후 인기학교가 많은 서울 대치동 삼성동 방배동 서초동 등 18개 자치구 75개 동으로 전입한 중3 학생은 모두 5천7백11명에 달했다.
이는 2001학년도 거주사실 조사 당시 2천7백77명에 비해 무려 1백5.6%나 늘어난 수치다.
전입자 가운데 주소만 옮긴 위장전입자로 적발된 학생은 4백11명으로 지난 2001년 1백68명의 2.5배로 늘어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해마다 위장전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위장전입자에 대한 조사를 매년 확대하는 한편 인기학교와 비인기학교 간 교육여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6개 '기피학교'를 선정해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