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株 단타전략 펴라 .. 코스닥도 어닝시즌

코스닥시장에 실적발표철(어닝시즌)이 돌아왔다. 12월 결산법인들이 2002년 잠정실적을 하나둘씩 발표하면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 기업을 선취매했다가 실적발표 시점을 전후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호전 발표기업 주가급등=에스티아이는 8일 공정공시를 통해 2002년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백80억원,순이익도 72% 늘어난 2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에스티아이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퓨쳐시스템도 9.3%나 치솟았다. 2002년 매출액이 2001년보다 51% 늘어난 2백1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큰 폭으로 밀어올렸다. ◆실적공개 줄이어=인터넷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을 서둘러 공개하는 양상이다. 네오위즈가 오는 16일,다음이 17일,옥션이 21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터넷 업체들이 실적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실적에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다음은 지난해 4·4분기 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연간 1백48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응전략=실적호전 기업을 선취매한 다음 짧게 대응하는 게 현 장세에 어울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적호전이 큰 재료이긴 하지만 이라크 전쟁,북한 핵문제,경기회복 지연 등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장기 보유하기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실적호전 기업을 고를 때는 지난해 3·4분기까지의 실적을 우선 참고할 수 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일수록 연간 기준으로도 순이익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제일제강 엔씨소프트 태광 삼천리자전거 플레너스 등은 지난해 3·4분기까지 순이익증가율이 2천%를 웃돈다. 업종별로는 휴대폰부품업체 DVR제조업체 등의 실적호전폭이 컸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실적이 좋았다 하더라도 환율,회계방식 변경,연말비용 증가 등의 요인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장부상 실적이 다소 저조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