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非식품 매출 50% 넘었다

할인점 이마트에서 비식품의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 처음으로 식품부문을 추월했다. 신세계이마트는 51개 점포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의류 가전 생활용품 등 비식품 부문의 매출이 2조9천6백억원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고 식품 부문 비중은 47%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 마케팅 담당 이인균 상무는 "이마트 첫 점포를 낸 93년만 해도 40%에 그쳤던 비식품 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해 2001년에 50 대 50으로 식품과 균형을 이뤘고 지난해 처음으로 식품 비중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비식품 부문의 강세는 의류 가전제품 등의 매출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의류 매출은 1조8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8%나 됐다. 신선식품(26%)과 가공식품(21%)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다. 지난 99년 9%였던 가전 매출 비중도 지난해 12%(6천7백20억원)로 높아졌다. 이마트는 종래 50∼70평이던 가전 매장을 최대 2백평으로 넓히고 취급상품을 프리미엄 대형 제품으로 다양화한 결과 매출 비중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농.수.축산 등 신선식품 비중이 갈수록 커져 지난해엔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했다. 지난 99년 4천억원이던 신선식품 매출은 2000년 7천5백억원, 2001년 1조원, 2002년 1조4천억원대로 증가해 다른 상품군의 신장률을 웃돌았다. 이와는 달리 분유 주류 등 가공식품 매출 신장률은 출산율 감소, 주류판매량 제한,셔틀버스 운행 폐지 등의 영향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균 상무는 "과거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던 가전제품과 의류가 최근에는 할인점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효자 상품군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공식품 판매 비중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