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일 사장단 인사..예상보다 큰폭

삼성 사장단 인사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은 13일 중폭의 사장단 내정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당초 지난해처럼 2∼3명 정도의 계열사 사장을 교체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확정 과정에서 교체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참 사장급중에서 일부가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거나 실적이 부진한 일부 금융계열사 사장도 변동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감사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지적된 일부 계열사 사장도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사장단 인사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경우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최근의 기업 개혁분위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는 부사장이나 전무로 승진하기보다는 '보'자를 떼고 한단계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장단과 계열사 임원 승진 인사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장단 인사가 최종 확정과정에서 수정됨에 따라 신임 사장내정자가 임원 승진자를 확정해 며칠 뒤 별도로 발표하기로 했다. 임원 인사에서도 승진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