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이 뜬다] 실천기술인의 요람 '경기공업대학'

"실천적인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신기술인의 요람" 경기공업대학(학장 장재철)이 내걸고 있는 모토다. 1966년 전문기술인력 양성기관으로 출발해 1999년 정식 개교한 이 학교는 현장 실무가 풍부하다. 국내 대학에선 처음으로 1999년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했고 2000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현장기술능력혁신사업(UTC)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조물책임(PL)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대학 교육시스템의 특징은 실습과 이론을 혼합한 "유럽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점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재교육이 필요없는 업그레이드된 전문인력을 길러내고 있다. 산업현장 투입까지 2~3년간의 실무교육을 받아야 하는 4년제 공대졸업생에 비해 경쟁력을 가진 셈이다. 학과를 세분화시켜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국내 대학 유일의 치공구(JIG&FIXTURE)설계과를 비롯 공조냉동과,메카트로닉스과,청정생산기술과,산업디자인과 등 산업발전의 핵심역량이 되는 1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과 시설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전체 신입생의 40%,재학생의 30%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대학의 3~5배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최신 실험.실습 장비를 확보했다. 실습을 중시하는 실용교육과 적극적인 투자로 경기공업대학은 35년간 졸업생 취업률 1백%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올해엔 신입생 가운데 3백명을 뽑아 2년간 미국 일리노이 대학,일본 문리대학,독일 보콤대학과 뮌스터대학에서 연수하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들 대학과 기업의 연구소와 공동으로 각종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활발한 산.학 협력도 특징으로 꼽힌다. "기술자 향상 재교육센터"를 통해 졸업생과 시화.반월.인천남동 등 공단내 중소기업의 현장기술자들을 재교육하고 있다. 이 센터는 2개 전공,9개 학과,14개 과정으로 구성돼 단기 기술교육을 통한 실무위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도 개설해 첨단장비를 입주업체에 지원하고 교수들을 통해 기술자문과 각종 최신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동차 부품 및 산업용 제조 설비로 유명한 독일 보쉬 렉스로스 그룹과 공동으로 정밀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퇴출기업 근로자를 재교육시키는 전문교육기관인 "보쉬 렉스로스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했다. 동아시아권 최초로 설립된 이 센터는 공유압,전자.전기,프로그램,로봇,공정,종합제어실 등 각종 기술훈련이 가능한 3백60평 규모의 실습실과 강의실(60평),부대시설(1백80평)등을 갖췄다. 경기공업대학은 이 센터를 통해 올해부터 선진형 국제수준의 전문기술교육,중소기업 해외이전,퇴출기업 인력 재교육,중소기업 직무향상교육,전직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술정보지원센터,전산지원센터,산업기술연구소 등도 운영해 기업체와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재철 학장은 "올해부터 향후 1백년을 준비하기 위한 "대학 일류화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전문기술인력을 길러내는 대학,지역사회 발전과 새로운 문화창조의 주역을 배출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1천6백76명을 일반.특별.독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수능성적을 60% 반영하고 나머지 전형은 학생부성적 96%,가산점 4%를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17일까지. 면접은 보지 않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