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盧당선자 취임뒤 全大' 가닥 .. 이르면 3,4월 全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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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새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후로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노 당선자의 취임 전에 당무회의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과 과도지도부 구성을 완료한 뒤 빠르면 3,4월 늦어도 6,7월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주류의 핵심인 정대철 최고위원은 13일 SBS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 "시간이 촉박해 취임 전까지 전대개최가 불가능하다"며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국민이 보기에 새로운 진용을 갖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총장도 "시간적 제약이 있는 만큼 취임 전에 당무회의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한 뒤 3,4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지도부를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은 "특위가 마련한 새 지도체제안이 당무회의에서 통과되면 일단 실행에 옮긴 후 전당대회에서 추인받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고 정대철 최고위원 등 신주류중심의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주류측은 소속의원들을 적극 설득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화갑 대표는 이날 SBS 프로그램에 출연, "전당대회는 개혁안을 완벽하게 만들어 한번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변수는 과도지도부 구성안이 비주류의 반발로 당무회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다.
특위는 이에 대비해 2월10일 전대 소집을 공고하고 20일 전대를 개최한다는 실무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날 공개된 특위 실무안은 1월23일 의총에서 당 개혁안에 대한 최종의견을 수렴한 뒤 △24∼25일 당 지도체제개혁 및 새 지도부 선출을 마치고 △28∼29일 당헌.당규 개정과 대의원.공직출마자 선출 등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