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새는 물을 막으려다..." .. 로또 65억 당첨자 J씨

국내 사상 최고 복권당첨금인 65억원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은 경기도에서 전기설비기술자로 일하는 평범한 40대 가장 J씨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11일 추첨한 6회차 로또복권의 1등에 당첨돼 13일 당첨금(65억7천만원)중 세금을 제한 51억2천8백만원을 타갔다. 전기관련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그의 월 수입은 2백만원 정도.경기도 남양주시 24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6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킴스클럽매장에서 로또 복권 10만원어치를 샀다"며 "이중 지난회차에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1등 번호와 주민번호,전화번호 등을 조합해 적은 것이 행운의 숫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복권을 산 뒤 계곡에 있는 웅덩이 괸 물이 구멍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꿈을 꾸다 새벽에 찬물을 맞은 듯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며 "이 꿈이 길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J씨는 당첨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지만 아직 모두 실감을 못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그는 당첨금 사용처에 대해 "자식들 학원비를 댈 수 있게 된데다 장남인 나를 대신해 홀로 되신 어머니를 모시느라 고생한 동생 내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