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 인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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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등 서울 서부권역과 충남 천안을 잇는 총 연장 1백7.94㎞짜리 '제2경부고속도로'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수원 화성 오산 평택 등 수도권 남부의 경부고속도로 축(軸) 주변 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단지 및 레저 시설들이 조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2경부고속도로 주변의 토지시장 등에 대한 장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제2경부고속도로 어떻게 건설되나=건설교통부는 지난 13일 서수원∼평택을 연결하는 39.5㎞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14일에는 이 도로를 남과 북으로 연결하는 광명∼수원 26.34㎞와 평택∼천안 42.13㎞ 구간의 고속도로를 민자(民資)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고려개발을 주간사로 하는 가칭 수도권서부고속도로㈜와 두산건설이 주간사인 가칭 제2경부고속도로㈜가 지난해 말 각각 광명∼수원도로와 평택∼천안도로의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건교부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결국 광명에서부터 천안을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셈"이라는 게 건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련 업체들은 이 사업에 △광명∼수원 7천7백억원 △수원∼평택 8천9백30억원 △평택∼천안 1조1천7백1억원의 비용을 투입,오는 2009년 말까지 전구간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 미치나=먼저 경부고속도로 축인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천안 등의 주택시장이 영향권에 빨려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화성신도시 및 화성태안,오산세교,평택이충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올 한해에만 2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인 이들 지역은 수원∼천안 경부선 제2복선전철화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실행에 옮겨지게 되면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화성신도시 등 이 일대 택지지구의 아파트 입주완료 시점과 제2경부고속도로 완공 시기가 비슷해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추천했다.
새 고속도로는 토지시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토지시장을 움직였던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서 입증됐 듯이 고속도로 주변의 땅값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당장 도로가 접속되는 광명과 천안의 땅값이 또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택지개발이 예상되는 인터체인지(IC) 주변 토지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SDN리츠콤의 이택구 사장은 "고속도로 건설은 토지시장의 호재이지만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매입토지가 수용당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발일정을 꼼꼼히 챙기면서 사업이 구체화되기를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