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4분기 적자說' .. 이달말께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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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작년 4분기 최대 1천억원대의 적자를 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 골드만삭스 한화 하나 LG증권 등의 증권사들은 국민은행이 지난해 4분기중 2백8억∼1천1백57억원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3백억원의 흑자를 본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할 때 지난 한해 국민은행은 1조3천9백71억원에서 1조5천5백6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의 4분기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신용카드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부담이 크게 늘어난데다 자회사인 국민카드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 때문이다.
작년 3분기까지 1천5백억원을 넘었던 국민카드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4분기엔 평가손실로 전환됐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한화증권 임일성 책임연구원은 "국민은행의 작년 실적이 전년보다 나빠질지 여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민카드의 실적발표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구경회 연구위원은 "국민은행의 4분기 실적은 경영진의 충당금 적립정책에 따라 실적이 2천억원 흑자에서 2천억원 적자로까지 크게 바뀔 수 있다"며 "적자 규모가 2천억원을 넘지 않는다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최근 몇년동안 상반기에 큰폭의 이익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 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패턴을 되풀이했다"며 "이같은 현상은 은행 주당순이익(EPS)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는 20일께 결산을 마무리짓고 빠르면 이달말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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