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權 '물밑경쟁'..최병렬.강재섭.김덕룡.이부영.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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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회창'시대를 겨냥한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의 당권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당 정치개혁특위가 지도체제를 현행의 '집단지도체제' 유지쪽으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중진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부 중진은 '베이스 캠프'를 차려놓고 세 확산에 나섰는가 하면 일부는 다른 중진과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당권도전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사람은 최병렬 강재섭 김덕룡 이부영 박근혜 의원을 꼽을 수 있다.
이념상으로는 중도인 박 의원을 중심으로 좌측(진보)에 이부영 김덕룡,우측(보수)에 최병렬 강재섭 의원이 포진해 있는 형국이다.
연령상으로는 강재섭 박근혜 의원이 50대이고,나머지는 60대다.
최병렬 의원은 보수세력과 영남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강점.
그는 최근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주력하고,2007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인큐베이터론'으로 다른 중진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TK출신이란 것이 강점인 강재섭 박근혜 의원은 "유권자들은 젊고 참신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이 '적격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당 내부에선 "박 의원이 내년 총선을 치르는 데 최상의 카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진보파 대부격인 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참신성과 개혁성으로 수도권의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호남과 수도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 의원은 당내 개혁모임인 '국민 속으로'와 개혁성향 의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