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委, 이공계살리기 나서 .. 대학원생 연구비 증액 추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가 과학기술자 연금제도와 연구안식년제 실시,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보조비 증액 등 '이공계 살리기'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인수위 경제2분과 관계자는 15일 "과학기술부 업무보고를 토대로 과학기술 중심사회 실현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이공계 학생들과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공계에 지망한 고교생들이 현실적인 문제로 의대 등 인기분야에만 몰리고 기초과학은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과학기술자들이 퇴직 이후를 염려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연금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또 이공계 대학원생 등에게 지급하는 연구보조비를 실제 생활비 수준으로 높이고 장학금을 연구사업별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대학에서 조교를 맡은 대학원생들이 수업료 일부 면제와 월 10만원 정도의 보조금만 받고 있어 학업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인수위 내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