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名品 한국상륙 .. '프랭크 뮬러' / '반 클리프 앤 아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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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짜리 시계,5천만원짜리 반지,3억원짜리 목걸이...
보통사람들을 "억~" 소리나게 만드는 초고가 제품들의 존재가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다.
TV 신문 등 매체에서 연예인과 부유층의 각종 스캔들이나 패션을 기사거리로 삼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자주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의 가방이나 지갑을 한두개쯤 구비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주머니 사정과 관계없이 "명품"은 대중과도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고가 해외 브랜드들은 한국 패션시장을 끊임없이 노크하고 있다.
프랑스의 보석 반 클리프 앤 아펠과 부쉐론,시계 명품 프랭크 뮬러,미국을 대표하는 보석 해리 윈스톤 등 최근 한국에 상륙한 "명품"들을 살펴본다.
[ 프랭크 뮬러 ]
"상류사회의 상징"으로 불리는 프랭크 뮬러(Franck Muller) 시계가 힐튼호텔에 부틱을 오픈하면서 국내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올해 46세를 맞은 시계의 장인 프랭크 뮬러가 탄생시킨 이 브랜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에 정밀한 과학을 접목시킨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계 디자인과 기능에 관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시계판을 덮은 유리가 평면이 아닌 곡선을 그린다든지 태엽 감는 부분을 금보다 비싸고 무거운 플라티늄 재질로 만들어 보다 쉽게 시계를 감을 수 있게 한 아이디어 등은 프랭크 뮬러의 특허 중 일부다.
이 제품을 수입하는 웰타임 코리아의 유강 사장은 "연간 3만5천개 정도만 생산될 정도로 희소성이 높은 제품이며 국내 공급량도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엘튼 존,부르스 윌리스,성룡 등 유명인사와 세계적인 부호들의 애장품으로도 이름 높다.
[ 반 클리프 앤 아펠 ]
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은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쇼메와 함께 세계 5대 보석으로 불리는 브랜드.1906년 알프레드 반 클리프와 에스텔 아펠 부부가 파리 방돔 광장에 자신들의 이름을 딴 보석 매장을 낸 것이 그 시작이다.
반 클리프 스타일은 꽃 나비 벌집 등 자연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여성적이고 정교한 장식으로 대변된다.
"미스터리 세팅"이라고 불리는 브랜드 고유의 가공법은 보다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보석 디자인을 가능케 했다.
여타 브랜드의 제품은 원석과 그 주변을 떠받는 받침대로 구성된다.
그러나 반 클리프 반지는 원석만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받침대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미스터리 세팅법"으로 가공한 덕분이다.
반클리프아펠 코리아 홍보팀의 이상정씨는 "브로치 하나 만드는데 3백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미스터리 세팅은 고도의 기교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브랜드의 주문 장부에는 세계 최고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에드워드 8세가 심슨 부인에게 선사한 생일선물,모나코 레이니 왕이 그레이스 켈리에게 끼워준 약혼 반지,1967년 이란 여왕의 즉위식에 썼던 왕관 등 왕가와 특히 인연이 깊다.
리치먼드 그룹에 의해 국내에 직수입되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하얏트 호텔에서 판매중이다.
[ 부셰론 ]
2000년 구치그룹에 인수된 1백50년 역사의 부쉐론(Boucheron)도 왕가와 귀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이름 높다.
영국 불가리아 이집트의 여왕이 이 브랜드의 티아라(관)를 머리에 썼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소피아 로렌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이 부쉐론의 목걸이와 귀걸이를 애용했다.
아르데코,큐비즘,아프리칸 아트,팝 아트 스타일 등 시대감각을 반영한 예술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타점에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 해리 윈스턴 ]
미국 브랜드 해리 윈스톤(Harry Winston)은 매년 아카데미나 칸느와 같은 세계적인 영화제 시상식의 후일담과 함께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영화제를 빛낸 여배우들의 귀와 목 또는 팔에 어마어마한 가격의 해리 윈스톤 제품이 늘 함께 하기 때문이다.
창립자인 해리 윈스톤이 "다이아몬드의 왕"이라는 칭호를 가졌을 정도로 이 브랜드와 다이아몬드는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세계 3백3개의 주요 다이아몬드 중 60개 이상을 소장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을 세팅하고 판매한 것도 해리 윈스톤이다.
국내에는 현재 시계만 선보이고 있다.
설현정 객원기자 hjsol102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