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자] 치즈업계 판도변화 조짐 .. 크래프트社 곧 한국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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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즈시장에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해태유업 등 기존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다국적 식품업체인 크래프트사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일뉴질랜드치즈가 지난해 하반기 전북 고창에 치즈공장을 신축,국내외 판매 물량을 늘리고 있고 다른 업체들도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엔 여성을 주 소비층으로 겨냥한 칼슘강화 치즈가 시판되면서 기능성 치즈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어린이와 유아를 위해 칼슘 무기질,그리고 비타민 함량을 높인 유아용 치즈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9천 t 이상의 치즈를 생산,국내 치즈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서울우유는 기능성분 강화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비타민D와 칼슘 인 철분 등이 함유된 "헬로우 앙팡",야채 생즙을 첨가한 "푸르네치즈 시금치.당근",칼슘이 강화된 "칼슘왕" 등이 주력제품이다.
피자용 치즈를 잘게 썰어 포장한 "슈레드 치즈"는 피자 라자니아 그라탕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매일뉴질랜드치즈는 "치즈피아"를 대표 브랜드로 "어린이 치즈""뼈로 가는 칼슘 치즈""우리아이 첫 치즈""성장 치즈"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롯데리아 한국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등 패스트푸드업체와 패밀리레스토랑에도 제품을 공급중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착안,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우유로 만든 "우리아이 첫 치즈""우리아이 성장치즈"를 내놨다.
회사 측은 "식품의 품질검사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시장(일본 맥도날드)에 햄버거용 치즈를 매년 5백 t씩 수출하고 있는 만큼 품질에 자신있다"면서 올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호주산 치즈를 원료로 매년 2백 t의 업소용 치즈와 40여 t의 시판용 치즈를 판매하고 있다.
주력 품목으로 성장기 어린이 대상의 "아인슈타인 IQ치즈",주부 등 여성 소비자를 위해 칼슘을 강화한 "로젠하임 우리가족 칼슘사랑" 등이 있다.
해태유업은 유아의 입맛에 맞춘,짜지 않고 부드러운 치즈 "누누"를 내놓고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임실치즈축산업협동조합은 피자치즈 등 업소용 제품을 중심으로 연간 1천5백 t의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양파와 햄의 맛과 향이 밴 "포션치즈"는 다른 업체에는 없는 독특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