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자] 발효유시장 연내 1조 돌파

발효유시장이 1조원대로 급팽창하고 있다. 2000년 8천4백억원에 이어 지난 2001년도에 처음으로 9천억원대를 넘은 9천4백억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4.8% 늘어난 9천8백억원으로 확대돼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유 음료 식료품 등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점에 비춰보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업게에선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안으로 발효유 시장이 처음으로 1조원(출고가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발효유의 시조격인 "꼬마 요구르트"가 세상에 나온 지 30여년 만이다. 기능성제품이 시장 키워=발효유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덕이다. 요구르트가 위와 장등의 건강에 좋다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발효유가 생활속으로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린 것.특히 위(胃)와 장(腸)건강에 초점을 맞춘 고기능성 제품의 폭발적 인기가 급성장의 핵심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고기능성 요구르트(위,장 모두 포함)시장은 2000년 이후 매년 30%가량 성장,올해는 4천5백억원대로 덩치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떠먹는 요구르트,짜먹는 요구르트가 정체 내지 둔화세로 접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을 견인한 제품은 지난 2000년 9월 선보인 "윌(한국야쿠르트)." 이후 2001년 3월 남양유업이 "위력"을 출시했고 곧바로 2개월 뒤엔 매일유업의 "구트"가 시장에 참여하면서 덩치가 커졌다. 1위브랜드인 윌(한국야쿠르트의)은 현재 하루 평균 60만개씩 팔려나가면서 시장의 75%를 석권한 상태이다. 이어 매일유업 구트와 남양유업 위력이 8만~10만개 사이를 오가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해태유업이 "위화장력"을 내놓고 전격 가세함으로써 전체시장이 단기간에 급팽창하게 됐다. 우리도 있다=활약이 워낙 활발했던 위(胃)요구르트에 가려 있었지만 지난해 장(腸)요구르트와 호상요구르트도 명맥을 이어갔다. 메치니코프(한국야쿠르트)가 매월 50만개를 판매하고 있고, 불가리스(남양유업)는 45만개로 소폭 상승했다. 전년대비 대략 3%의 신장률이다. 닥터캡슐(빙그레)과 네버다이칸(서울우유)은 각각 16만개와 15만개를 판매하고 있으며,장에는GG(매일유업)는 15만개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호상요구르트(떠먹는 요구르트)의 움직임이 단연 압권이었다. 이례적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실프" 서울우유의 "미즈"등이 잇달아 출시된 것.정체돼있던 시장에서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해준 하나의 계기가 됐다. 올해 테마도 "기능성"=올해에도 발효유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급 제품 편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성장율이 적어도 10%를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마케팅 경쟁도 기능성 알리기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인의 인체 밸런스를 조정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인 "메디푸드(의약식품)"수준의 발효유가 향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