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수출 '날갯짓'..작년 1500만불...4년째 30%대 성장

한국 영화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1일 지난해 한국 영화의 수출실적이 총 1백21편 1천5백1만4천81달러를 기록,지난 2001년 1백2편 1천1백24만9천5백93달러에 비해 편수로는 18.6%,총액으로는 3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영화의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천만달러를 넘었다. 한국 영화의 수출은 지난 99년 3백7만3천7백50달러를 기록한 뒤 4년 연속 연평균 30% 이상씩 성장해 오며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달러를 돌파했다. 작품별로는 '화산고'가 최고액인 2백만달러에 수출됐고 '이중간첩'(1백50만달러) '무사'(80만달러) 등도 비교적 비싼 값에 해외에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6백58만2천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홍콩(1백48만3천달러) 태국(82만3천달러) 미국(68만2천달러) 싱가포르(51만3천달러) 프랑스(41만7천달러) 독일(40만달러) 영국(25만8천달러) 등의 순이었다. 수출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취화선'(칸영화제 감독상)과 '오아시스'(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신인여우상) 등이 국제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영화배급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도 한국영화 수출이 늘어나는 이유의 하나로 풀이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