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美기술주 거품 여전" .. 경기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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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증권은 22일 미국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증시의 기술주 거품이 완전히 꺼진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연구원은 이날 미 경제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중 미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1.3%보다 낮은 0.8%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오는 30일 발표된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산업생산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일부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에 올 1분기 성장률 예상치(2.25%)도 하향 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9일 열리는 올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미증시분석 책임자인 리처드 번스타인도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기술주 거품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수익성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직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