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3일) SK텔레콤 충격 프로그램 매수로 극복

종합주가지수가 닷새 만에 소폭 반등했다. 3천억원가량의 프로그램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0.43%) 오른 625.18로 마감했다. SK텔레콤의 급락에 따른 충격으로 되밀려나 장중 올 들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3천억원가량 유입된데 힘입어 안정을 되찾으며 재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유지한데 따라 상승폭은 제한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더욱 감소해 4억9천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1조9천8백억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의 급락으로 통신업이 7%가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르게 올랐다. SK텔레콤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실망감과 과다한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까지 겹쳐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났다. SK텔레콤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4월17일 이후 약 3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KT 국민은행 포스코 등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상승하며 장을 뒷받침했다.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신한지주,자사주매입재료를 바탕으로 한 우리금융,최근 석유화학 제품 가격 급등이란 호재가 부각된 LG화학이 4∼5%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M&A 기대감이 높아진 두레에어메탈,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타이어,낙폭과대주인 진로산업 등 개별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