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시대] '모바일 매니저'..무선인터넷 서비스 '지휘자'

"모바일 서비스를 그려낸다." 무선인터넷의 확산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모바일 매니저"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웹 기획자나 웹 개발자 등과는 차별성을 보이며 점차 전문화된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다. 특히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인터넷업체들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기획 능력이나 지식을 갖춘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바일 매니저에는 개발자와 기획자가 있다. 기획자는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등 모바일 기기에서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관해 기획하는 일을 담당한다. 서비스 기획안이 나오면 개발자들은 모바일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게 된다. 드림위즈가 내놓은 메신저 기기인 "커뮤니케이터"나 휴대폰용 메신저 서비스 등이 모바일 기획자와 개발자들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따라서 모바일 매니저는 일반 웹 기획자나 개발자와 달리 모바일 디바이스와 기술,이용자 환경 등에 관해 포괄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다음의 모바일팀에서 기획자로 일하는 문진원씨는 "휴대폰이나 PDA 등에 적용되는 무선인터넷 플랫폼 등의 관련 기술은 물론 유선과 무선 기기가 가진 환경적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며 "이런 지식과 노하우를 고루 갖춘 인력이 현재로선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경험도 모바일 매니저의 중요한 자질로 꼽힌다. 네오위즈의 모바일 기획팀 프로젝트매니저(PM)인 이은영씨는 "기본적인 지식도 물론 필요하지만 실제로 관련업체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한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진입 장벽이 일반 웹 분야보다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웹 분야에서 일하는 인력보다는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웹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더불어 모바일 분야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함께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는다. 특히 앞으로도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우 역시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란 게 관련업체들의 예상이다. 모바일 기획이나 개발에 관한 교육 환경은 아직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이들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동통신업체 등에서 실시하는 기술 교육이나 세미나를 꼼꼼히 챙기고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모바일 매니저들은 조언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