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7일) 3개월만에 600선 무너져

3개월여 만에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무너졌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34포인트(2.68%) 하락한 593.09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11일(587.51)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겹쳐 지난주말 발생한 '인터넷 대란'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587.72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관은 1천36억원,외국인은 4백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천3백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3백7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하락종목이 6백87개로 상승종목(1백개)보다 6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3억8천4백만여주,거래대금은 1조3천4백98억원으로 극히 저조했다. 전 업종이 동반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4.53%),운수창고(-4.34%),의료정밀(-4.23%)업종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4.47% 급락한 29만9천원을 기록,작년 10월14일(28만8천원) 이후 처음으로 30만원대가 깨졌다. KT(-3.25%),한국전력(-2.82%),국민은행(-2.41%),POSCO(-1.99%),현대차(-1.76%) 등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였다. 올해 투자지출 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최근 급락했던 SK텔레콤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40% 올랐다. 이번주 로또 1등 당첨금이 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양건영(6.78%),콤텍시스템(4.75%) 등 로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