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주가영향 거의 없을듯..과거 12년간 통계론 연휴지나면 내림세


설 연휴 이후에 주가는 오를 수 있을까.


과거의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은 일단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우증권이 지난 91년 이후 12년 동안 설 연휴 전후의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나 연휴가 마무리되는 D+1일이후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과거 통계일뿐 설 연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설 연휴는 증시 등락을 좌우하는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일시적 변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엔 설 연휴전 넉넉한 보너스를 손에 쥔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선 적이 많았으나 지금은 워낙 시중 잉여자금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 효과"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설 연휴 자체보다는 주식 시장을 둘러싼 주변 여건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주가가 좌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기업의 실적부진 환율 유가 D램가격 3대 가격변수의 불안 내수경기 위축 등 온갖 악재로 둘러 쌓여 있다.
이같은 악재들은 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약세 국면은 지속되는 쪽에 무게 중심이 놓여 있다.


지난해 설 연휴 직후 미국 시장 급등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가 7% 넘게 상승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연휴 동안 미국 시장의 움직임도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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