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오르고 근로시간 줄었다 .. 노동부 5천여사 조사

작년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은 크게 오른데 반해 주5일 근무제 부분도입 등으로 근로시간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성과급제 등을 확대하면서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5천여곳을 대상으로 임금, 근로시간 등을 종합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 말 누계 근로자 1인 월평균 근로시간은 1백99.5시간(주당 45.9시간)으로 전년 동기의 2백2.4시간(주당 46.6시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특히 5백명 이상 대기업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백94.9시간(주당 44.9시간)으로 전년도의 1백99.8시간(주당 46시간)에 비해 2.5%인 4.9시간이나 줄었다.


이는 근로자 3백∼4백99명 기업의 0.2%, 1백∼2백99명 기업의 1.6%, 30∼99명 기업의 1.3% 등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노동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근로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백89만2천원으로 전년도의 1백71만1천원에 비해 10.6%(18만1천원)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백77만1천원으로 전년도의 1백64만5천원에 비해 7.7% 올랐다.


통상임금과 수당을 합한 정액급여는 1백40만원으로 11.9%,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36만7천원으로 11.3% 인상됐지만 연장근로, 휴일근로 등 초과급여는 12만5천원으로 오히려 4.4%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상승률은 5백명 이상 사업장이 1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1백∼2백99명 사업장 15.3%, 30∼99명 사업장 10.7%, 3백∼4백99명 사업장 9.5% 순이었다.


또한 5∼9명 사업장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5백명 이상 사업장의 임금수준은 178.4로 전년도에 비해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가 확대됐다.


윤기설 노동전문 기자 upyk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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