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3주제 : (6) '日 도요타공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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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공대는 지난 1981년 단과대학으로 출범했다.
일본의 제조업 강국을 상징하는 도요타자동차가 가난한 직장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본사가 있는 나고야에 공대를 설립했다.
그래서 지금도 도요타자동차의 옛 중앙연구소 건물과 연구동을 교사로 쓰고 있다.
학교 본관 앞에는 자동직기를 발명해 일본의 산업근대화에 선구자 역할을 한 도요타 사기치(1867~1930)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는 도요타자동차를 세계적 자동차메이커로 만드는데 초석이 된 인물이다.
도요타공대는 '연구와 창조에 온 마음을 쏟고 항상 시대를 앞서간다'는 고 도요타 사기치 창업주의 말을 건학 이념으로 삼고 있다.
실용주의와 합리적 사고를 앞세운 도요타의 '혼'이 학풍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철저한 현장주의, 저스트 인 타임 생산방식 등 도요타자동차의 경영기법을 바탕으로 한 '대학판 도요타방식'을 도입, 실시하고 있다.
도요타공대는 짧은 역사와 소규모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공계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립모체인 도요타자동차의 재정지원에다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이공계 우수 인재를 키워내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언론 등에서는 도요타공대를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 열세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 대학 교육을 회생시킬 수 있는 벤치마킹의 사례로 꼽고 있다.
나고야=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