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도 경영마인드 갖춰야" .. 日 교육계 기업 벤치마킹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배우는 수밖에 없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수익)를 겨냥하는 기업경영 원리가 일본 공립고교의 벤치 마킹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쿄 교육위원회는 오는 2004년부터 전국 최초로 모든 공립학교에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등을 작성,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라고 최근 지시했다. 교장에게는 학교살림을 최종 책임지는 '경영자'임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교사들도 의식을 바꾸라는 은근한 압박이 담겨있다. 이에 앞서 시범적으로 결산서를 작성해온 히비야 도립고교는 2001년 손익계산서를 공개했다. 미에현 교육위원회는 2002년부터 대학진학률,국가자격시험 합격률,중도퇴학생 방지 등에서 일정한 수치목표를 제시하라고 현내 공립고교에 지시했다. 이 위원회는 공부 뿐 아니라 쓰레기 수거,전기절약 등 환경교육에서도 8개 시범학교를 선정,환경관리의 국제규격(ISO14001)인증 취득을 독려해 이중 2개교가 지난해 인증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