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이번엔 화성이다"


'화성지역이 뜬다는데 화성에서 내집 마련 청약에 나서볼까.'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화성신도시가 들어설 경기도 화성시 일대 분양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성신도시 인근에서 이미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가 하면 설 이후 분양 대기 중인 아파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연말께로 예정된 화성신도시(동탄택지지구) 내 아파트 분양과 경부선 복선 전철 병점역 개통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기존 분양권값 강세=화성시 일대 분양권값은 연말·연초에도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대한 충격으로 지난해 11월 초에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12월부터는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화성시 분양권값은 지난 11월15일 0.0%의 변동률을 보인 이후 △11월29일 0.67% △12월13일 0.31% △12월27일 2.55% △1월10일 0.75% △1월24일 1.02% 등으로 지칠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랜드화성공인 관계자는 "오는 3월 시험개통되는 경부선 복선 전철역인 병점역에서 가까운 신창미션힐과 주공4단지 등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병점역 주변에 자리잡은 태안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값은 평당 5백만∼5백50만원선에 달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분양 재개=올해 화성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2만5백67가구 정도다.


가장 먼저 (주)신일이 오는 14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면서 태안읍 기안리 소재 9백1가구에 대한 분양에 나선다.
이어 대우건설도 이달 중 태안읍 기산리에서 9백9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3월에는 벽산과 한승이 분양에 나서고 월드건설은 4월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5월에는 신한과 고려산업개발이 분양에 나선다.


특히 연말에는 화성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범단지 설계공모전에서 당선된 현대산업개발 등 6개 업체가 6천6백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주택사업을 추진하다 토지를 수용당했던 넥서스건설 등 6개 업체도 6천4백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신도시 건설로 화성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파트 청약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청약자격 어떻게 되나=화성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지역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분양된다.


화성시의 경우 최소한 1년 이상 거주해야 지역우선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청약은 화성 1순위→수도권 1순위→화성 2순위→수도권 2순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청약 때는 투기과열지구 해당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화성시에선 화성신도시,태안읍 전체,봉담택지개발지구 등 3곳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선 분양권 전매가 1년 간 금지된다.


특히 화성신도시는 20만평 이상의 택지개발지구여서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30%가 화성시 거주자에게,나머지 70%가 수도권 거주자에게 분양된다.


화성신도시 공급물량에 적용되는 지역 거주기간 제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화성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의 분양방식은 시에서 별도로 정할 수 있다"며 "분양시점에 가서 지역우선 청약에 필요한 거주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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