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외국인 한도 30%로 .. 배당 36% 늘려 주당 1500원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스공사 주식을 살 수 있는 물량이 발행주식의 15%에서 30%로 확대됐다. 종합주가지수가 2% 이상 급락한 7일 가스공사는 1.04% 오른 2만4천3백5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이사회에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취득한도를 3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외국인 취득한도 확대는 지난 1999년 상장 당시 5%이던 것을 2000년 12월에 15%로 늘린 데 이어 두번째다. 작년 상반기 3%대 수준이던 가스공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12%에 육박하고 있다. 장기 투자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작년 하반기 이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5.1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9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가스공사에 대한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 지헌석 연구위원은 "경기 및 증시침체가 심화되면서 가스공사의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공격적인 배당정책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가스공사는 20002년 결산기 배당금을 전년보다 36% 늘려 주당 1천5백원으로 결정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배당확대 정책을 천명하고 있다. 삼성증권 송준덕 연구원은 "향후 3∼4년은 주주들 입장에서 추가투자 없이 잉여현금 증가에 따른 배당금 증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며 "올해 이후 설비투자가 과거 9천억원 규모에서 4천억원 이하로 줄어들고 순현금흐름도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공격적인 배당정책이 가능한 여건"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