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기업공개 실적 '명암' .. 우리證 6곳 모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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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산정방식이 주간사업무를 맡는 증권사 자율에 맡겨진 뒤 현투 동원 신흥 한국투신증권을 주간사로 기업공개(IPO)한 공모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말까지 공모·등록한 39개 기업 중 43%에 달하는 17개사의 주가(7일 기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휴먼정보기술(현대증권)로 실적악화 및 무상증자로 58% 하락했다.
△디브이에스(동원) -40% △선우엔터테인먼트(한국투신) -29% △선광전자(동양) -27% △에스제이원텍(신흥) -27% 등도 폭락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현투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폴리플러스,모닷텔 등 2개사의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고 동원 신흥 한투증권도 3개사 중 2개사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추락했다.
이들 증권사가 주선해 공모한 공모주에 투자한 사람은 손해를 본 것.반면 우리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6개사의 주가는 공모가를 모두 웃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공모가 산정시 주간사 증권사의 자율권을 확대한 것은 상대가치를 반영해 공모가를 시장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며 "등록 이후 주가가 공모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 주간사 증권사의 기업분석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업협회는 지난해 8월 '유가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칙'을 개정,공모가 산정시 획일적으로 적용하던 본질가치 산정방식을 폐지하고 주간사 증권사가 독자적인 모델을 통해 기업을 분석,공모가를 산정토록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