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들 어디로 가나 .. 이정우.김대환 간사 '입각 가능성' 높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보름 가량 남겨두고 인수위원들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인수위원들은 겉으로는 "본직(교수)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부분 경제장관 후보리스트에 올라 있다. 인수위원들 가운데는 특히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와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의 입각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소득분배 이론에 전문성을 갖춘 이 간사는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동료 인수위원들은 이 간사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강력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 간사는 인수위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팀장도 겸하고 있어 입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통령 직속의 관련 위원장이나 노사정위원장 등 어떤 식으로든 중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경제1분과 허성관 인수위원은 국민참여 인사추천에서 경제부총리와 기획예산처 장관, 정보통신부 장관 등 여러 부의 장관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지지가 높다. 허 위원은 노 당선자가 기능 재편을 강조한 기획예산처 쪽에 내심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분과 이동걸 인수위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을 거친 인수위내 대표적 '금융통'이다. 개혁적 마인드도 갖춰 금융감독위원장 등에 하마평이 오르고 있지만 본인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강력 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감위원장으로 장 교수를 추천하고 본인은 실무를 챙길 '부(副)' 기관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허원순.김병일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