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인터뷰) 최경란 < MSN 마케팅담당 과장>
입력
수정
MSN 메신저는 국내 최다 메신저 이용자수를 자랑한다.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5백만명에 이른다.
인터넷포털 MSN의 마케팅업무를 총괄하는 최경란 과장(30)은 "메신저가 네트워크상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단언한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수식어 대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라고 굳이 고집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쇼핑 뉴스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굳이 인터넷을 서핑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바로 그 자리를 메신저가 뚝딱 해결해 준다.
최 과장은 "화면크기에 제한이 많은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에서는 메신저창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월에 기획했던 백혈병 어린이 왕뢰 돕기행사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기대밖의 호응으로 인터넷을 뒤흔들었던 당시의 경험은 최 과장이 메신저의 파괴력과 영향력을 새삼 확인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깜짝 놀랄만한 작품을 내놓겠다"고 자랑한다.
메신저 아바타가 바로 그것이다.
기존 인터넷 사이트의 아바타와는 달리 MSN 메신저의 아바타는 지각능력을 가진 똑똑한 아바타다.
그는 틈만 나면 인터넷 사용자들의 취향과 그들이 겪는 불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이 버릇이 됐다.
그래서 개인화 서비스에 관심을 많이 쏟는다.
최 과장은 메신저가 인터넷업체들의 킬러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신저를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 브라우저와는 달리 메신저는 하루종일 무심코 켜놓고 있게 마련이어서 유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게 최 과장의 생각이다.
최 과장이 인터넷쪽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초.
서울여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다이아몬드베이츠 화이트 등 광고대행사에서 5년동안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