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복원사업] 무교동 일대 국제금융센터 조성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주변지역에 대해선 도시계획 차원의 큰 틀만 정해주고 실제 청계천 주변개발은 민간이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단 고부가가치 산업지구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재개발사업은 서울시가 주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올해중 청계천 주변 정비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도심재개발 기본계획을 보완해 내년중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청계천 상류쪽부터 아래로 △무교동 일대(국제금융,비즈니스서비스산업) △세운상가 일대(IT,멀티미디어,인쇄,문화산업) △동대문시장 일대(의류 등 토털 패션산업) 등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 개발한다. 이를 기능상으로 분류할 때 국제중추관리및 업무기능은 주로 무교동을 확장해 국제금융 및 비즈니스기능을 수용하는 오피스빌딩과 국제수준의 접객시설 등이 유치되거나 지원된다. 서울시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서울 도심부인 청계천복원 지역에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그리고 제2금융권이 집중돼 있는 여의도를 삼각축으로 잇는 국제금융 중심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09년까지 시비와 민간자본 등으로 6천5백억원을 조성,광교 등 청계천 복원지역과 기존 도심부 5천평 부지에 국제금융기구와 외국금융기관,호텔 등이 들어서는 지상 35층(높이 1백52m),연면적 6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또 생산기능을 담당하는 IT·문화산업,인쇄출판 등은 산업별 테크노빌딩,멀티미디어 연구시설이 지원되고 의류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패션쇼장,패션박물관이 마련될 전망이다. 도소매업 등 유통·물류기능 확보를 위해 업종별 전문타운과 물류유통시설,정보네트워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양윤재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청계천 일대가 현재 산업발전을 위한 교류 및 지원시설,주거시설 등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주상복합,호텔,서비스지원 등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며 "왕십리 뉴타운에는 아파트형 공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계·금속 등 공구산업은 도심에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정비관리사업으로 분류돼 해당 상인들이 원할 경우 이전대체지를 물색하거나 현재 구간에서 재개발이 추진된다. 시정개발연구원은 이전후보지로 문정·장지지구,마곡지구,구로구 일대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업종 전환을 원하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