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회계 "조흥銀 재실사 포기"

안건회계법인이 조흥은행 재실사를 포기, 평가기관을 다시 선정하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1일 조흥은행 가치 재평가를 위한 실사기관으로 선정된 안건회계법인이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미국계 회계법인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가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실사를 포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안건측이 어떤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보는 조만간 제3자 평가기관 선정위원회를 소집해 재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다른 회계법인들도 비슷한 이해상충 문제를 안고 있을 것으로 예상돼 조흥은행 매각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예보는 지난 3일 실사 제안서를 제출한 3개사를 대상으로 이해상충 여부에 대한 검증과 해당기관의 적격성, 업무에 대한 이해도 등을 종합해 안건회계법인을 실사기관으로 선정했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