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경제' 중국 고성장 정책 불가피..세계경제에 악영향 안준다"

중국은 '자전거 경제(Bicycle economy)'이나 세계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이코노미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13일자)에서 "중국은 높은 실업률 등으로 고성장을 계속해야 파탄을 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중국의 수출비중과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경제파탄을 면하기 위해 저가수출을 통해 다른 국가들의 잠재성장률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외국의 비난을 반박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중국의 수출은 전년에 비해 23% 급증한 2천6백60억달러로 전세계 총수출액의 4.4%를 차지했지만 1986년의 일본(10.1%)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또 지난 2001년 GDP대비 2.9%의 무역 흑자를 내 일본(1.7%)보다는 높았지만 한국(3.2%)에 비해선 낮은 편이었다. 이 잡지는 중국으로 집중되는 FDI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대중국 FDI가 5백30억달러로 사상 처음 미국을 제치고 수위에 올랐지만 이는 미국 경제가 불안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이 잡지는 "중국이 세계 소비재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자동차 철강 등 자본재 상품은 오히려 수입하고 있다"며 중국의 고성장이 세계경제에 해만 끼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