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프라이 NO" .. 美식당서도 '反佛정서' 확산
입력
수정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 대신 '프리덤 프라이(freedom fries)'로 주문해 주세요."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의 악화된 감정이 미국 식당가에까지 번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0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보퍼트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 식당이 프랑스식 감자튀김인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이름을 바꿔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행동에 딴죽만 거는 프랑스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메뉴 이름을 변경,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 주인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대한 항의표시로 미국에서 일부 음식의 이름을 변경한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사우어크라프트(독일식 양배추 절임)'는 '리버티 캐비지'로,'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핫도그'로 대체돼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