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반값판매' 쇼핑몰 간부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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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한봉조 부장검사)는 21일 '반값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물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대금만 챙긴 혐의(사기 등)로 '하프플라자'(www.halfplaza.com)의 운영사인 토비즈그룹 이사 최모(29),박모씨(32)를 구속했다.
또 잠적했던 사장 유모씨가 이날 오전 자진 출석함에 따라 유씨를 조사중이며 관련 혐의가 확인될 경우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각종 물건을 정가의 50%에 공급한다'고 속여 회원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특히 자금여력이 없어 더 이상 약속대로 반값에 물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된 지난달부터 4만3천여명으로부터 물품대금 1백49억원을 받은 뒤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11월 모방송국 드라마에 수억원대 협찬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찬요건을 갖추기 위해 하프플라자 법인 주식대금 1억원을 가장납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하프플라자 운영자들은 특별한 수익모델 없이 신규 주문자로부터 돈을 받아 기존 주문자에게 보낼 상품을 구입하는 '아랫돌 빼내 윗돌 괴기'수법을 사용했다"며 "물류시스템을 갖추지도 못한 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그때 다른 쇼핑몰이나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물건을 구입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