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가 삼성전자 매수 채비" .. 대우증권 정창원 팀장

"작년에는 삼성전자 말고 다른 종목을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이번엔 삼성전자를 언제 사야 하느냐고만 묻더군요. 매수타이밍을 저울질하는 투자자가 생각보다 많던데요." 최근 홍콩과 대만에서 열린 반도체업종 설명회에 다녀온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정창원 팀장이 전하는 해외투자자의 시각이다. 작년말과 올해초에 삼성전자를 많이 팔았던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사들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다. 정 팀장은 해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매수타이밍을 두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주가가 27만원 이하로 떨어질 때다. 정 팀장은 "삼성전자의 바닥권을 26만원이나 27만원으로 보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또 하나는 4월초.고속 D램인 DDR400이 선을 보이는 때다. 기존 제품을 대체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신제품이 나올 때를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 정 팀장은 "일부 투자자는 주가가 더 올라가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선취매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가격급락,이라크전쟁 위기,북한 핵문제 등 여러가지 악재속에서 삼성전자를 팔았던 해외투자자들이 이젠 삼성전자를 사들일 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 대해선 "대부분의 악재는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한·미관계가 변수이긴 하나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피델리티 베어링 등 해외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했다고 정 팀장은 전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