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신영와코루.BYC등 35社, 자산가치 비해 주가 저평가

증시침체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 신영와코루 BYC 대한제분 등 유보율이 5백%가 넘고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5배 이하인 기업이 35개에 달하고 있다. PBR는 주가를 해당기업의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그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태광산업 연합철강 대한화섬 BYC KCTC 경방 대한제분 등은 PBR가 0.2배에도 못미칠 정도로 주가가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예컨대 대한제분의 주당 자산가치는 18만원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3만5천원에 불과하다. 이들 저(低) PBR 종목은 엄청난 내부 유보를 자랑하는 것도 특징이다. 태광산업의 유보율은 지난해 9월말 현재 무려 2만4천9백%이며 대한화섬 4천7백%,신영와코루 4천4백%,경방 3천7백%,대한제분 3천6백% 등이다. 유보율은 잉여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나타낸다. 비율이 높을수록 불황에 대처하는 적응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뛰어난 자산가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헐값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성장성이 다소 떨어지는 데다 거래량이 워낙 적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태광산업 BYC 신영와코루 등의 하루 거래량은 수백주에 불과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