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1% 채용때 명문대 우대 .. 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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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할 때는 학벌이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일단 취직하고 나면 학벌의 중요성은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국내 1백개 주요 대기업의 직원 채용 및 승진에 있어 학벌이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홍영란 연구위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31%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1차 서류전형 기준에 '학력'을 포함시켜 출신 대학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방법으로 서울대와 연.고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는 서류전형 1백점 만점중 '학력' 항목에 20~40점을 배점하고 대학을 4등급으로 구분, '명문대'는 1.0, 서울 소재 유명대는 0.9, 서울 소재 기타대와 지방국립대는 0.8, 지방 소재대는 0.7의 가중치를 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홍 연구위원은 "'학력'에 40점을 배점한 기업의 경우 '명문대'와 지방소재 대학 출신 사이에 최고 12점의 차이가 난다"며 "이는 학벌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기업 종사자들(5백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채용 때 회사가 학벌을 중시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중시한다'는 응답이 38.7%에 달한 반면 '중시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23.4%에 그쳤다.
심지어 '명문대 출신만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대답도 13%나 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1백개 기업중 기존 직원의 인사평가에서 학력이나 학벌 조항을 둔 회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단 입사 후에는 학벌 영향력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승진시 학벌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14.4%로 '중시하지 않는다'(45.6%)보다 훨씬 적었고, 이동배치의 경우에도 '학벌을 중시한다'는 대답(13.4%)보다는 '중시하지 않는다'는 답(48.4%)이 훨씬 많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