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株 일제히 급락 .. 검찰수사방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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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검찰의 수사방침 소식에 한화계열사 주가가 급락했다.
그룹 오너의 지배권과 관련된 SK그룹과는 달리 한화에 대한 수사는 회계처리상 문제라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투자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당분간 피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한화와 한화증권 주가는 4.5%와 6.6% 떨어졌다.
한화석유화학은 무려 9.2%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하락률(3.9%)보다 2배이상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화와 한화석화 한화유통 등 3개사는 부채비율 2백% 이하를 맞추기 위해 지난 99∼2000년 주식을 순환매입,부(負)의 영업권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이익규모를 부풀렸다는 혐의로 참여연대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와 관련,동원증권은 "부의 영업권 일시 계상을 통한 분식회계 의혹은 이미 회계장부에 수정·반영됐다"며 "검찰수사를 통해 추가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계열사들의 주가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석유화학 경기 회복으로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신장이 기대되는 한화석화에 대해서는 주가하락시 매수로 대응해도 무리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SK투신운용 장동헌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며 "의혹이 제기된 주식에 대해서는 그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은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일단 시작된 재계 개혁이라면 뒤끝 없이 신속하게 결말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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