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모터쇼'에 기대

부산에 다양한 모터쇼가 열리며 자동차 전시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를 새롭게 꾸미는 튜닝전문 전시회와 완성차 모터쇼가 올들어 부산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것. 울산과 창원 등 인근지역의 관련 산업과 연계도 이뤄져 이 일대가 자동차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모터쇼의 소프트웨어와 산업분야의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복합단지로 부산경제가 거듭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썬프로스코리아는 27일부터 3월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튜닝전문전시회인 '2003년 부산오토살롱'을 열기로 했다. 세계 튜닝문화를 주도하는 일본과 한국의 1백여개사가 출동해 4백여대의 튜닝차량과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벡스코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 센텀시티 등 야외에서 드레그 레이스 등 카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자동차 애호가들을 매료시킬 화려하고 다양한 이벤트 부대행사도 열린다. 하이퍼포먼스 스트리트 튜닝카와 드레스업 차량, 튜닝부품, 카오디오 인스톨카, 자동차 정보통신 관련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제품들도 선보인다. 한국의 한국타이어와 원음통상, 아펙스, 일본의 아스트로 프로덕트사 등 한국과 일본의 튜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급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 1월 열린 도쿄오토살롱에 참가해 인기를 끌었던 23종 26대의 차량도 참가할 예정이다. 썬프로스코리아 김은정 소장은 "튜닝산업의 연간 국내시장만도 1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외국에는 튜닝전시회가 완성차전시회보다 규모가 큰 만큼 국내 튜닝산업을 발전시켜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두번째인 2003 부산국제모터쇼도 오는 10월2일부터 12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회규모는 제1회 11개국 2백7개사에서 20개국 2백50개사(국내 2백개, 국외 5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시품목은 승용차와 상용차, 특장차, 이륜차, 자동차 부품 등이 주종을 이룬다. 관람객은 외국인 5만명을 비롯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카트 레이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참가업체는 오는 3월15일까지 모집한다. 정해수 벡스코 사장은 "자동차 관련 산업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업체들이 몰려있어 주력산업으로 도약하기에 적당하다"며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