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산업 주가조작 의혹 .. 에드벨엠씨 인수 관련

성진산업이 비등록기업인 에드벨엠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작전세력이 주가조작에 나선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성진산업 주식의 매매를 분석한 결과 지난 21∼25일까지 3일(거래일기준) 간 전체 매수물량의 절반이 넘는 54%를 10개 계좌에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전체 매수물량의 41%,매도물량의 32%를 대신 대우 등 5개 증권사 지점에서 매매했다. 즉 몇개 증권사 지점의 몇개 계좌에서 주식 대부분이 사고 팔린 것.대신증권 모 지점의 한 계좌는 동시에 대규모 매도·매수주문을 냈다. 이 기간 중 성진산업 주가는 28.2%나 급등했으나 회사측은 24일 밤에야 에드벨엠씨 인수(주식교환 및 이전결의)를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선 인수관련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나 작전세력의 주가조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불공정 거래일 소지가 높아 투자자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성진산업을 '소수지점 집중관여 종목' 및 '소수계좌 집중관여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현재 성진산업 주가조작 여부를 감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진산업 관계자는 "IT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한국 총판인 에드벨엠씨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다"며 "내부정보가 공시 전에 새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