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러브스토리로 재창조 .. 요절한 천재작가 이상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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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천재작가 이상의 자전적 소설인 "날개"를 옮긴 연극 "이상의 날개"가 오는 4월27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된다.
KBS드라마 "아내"의 작가 정하연이 각색하고 채윤일이 연출한 이 작품은 지난 1977년과 1978년 두 차례 공연된 이래 26년만의 재공연이다.
"이상의 날개"는 난해한 이상의 작품을 누구나 알기 쉬운 러브스토리로 재창조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난 유쾌하오.이럴 땐 연애까지가 유쾌하오.굿바이!"로 시작하는 이 연극은 "이상의 본명"인 김해경의 죽음을 둘러싼 법정 미스테리극의 형식을 빌어 금홍으로 알려진 연심과의 사랑이야기,철저히 고립된 천재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해경과 연심은 무척 다른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믿고 이해하는 사랑을 나눈다.
제작진은 소설 "날개"의 끝말인 "날개야 다시 돋아라.날자.날자.날자.한 번만 더 날자꾸나.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에 건강한 삶을 향한 소망이 깃들어 있음을 발견하고 연극을 통해 작가 이상의 치열한 의식세계를 탐구한다.
극단쎄실.
매일 오후4시30분과 7시30분 공연된다.
월 쉼.
(02)764-6052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