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메뚜기

'메뚜기'가 한국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한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원유가 중동 두바이산. 아랍에미리트(UAE) 7개국중 하나인 두바이가 아랍어로 '메뚜기'라는 뜻이라고. 국내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경제에 주름살이 되고 있다. 두바이유는 최근 한달 평균가격이 배럴당 29.77달러로 전달 평균가인 27.61달러보다 2.16달러 급등했다. 미.이라크 전쟁이 미궁속을 헤매고 있으나 유가동향만 보면 한국은 전선(戰線)에 바짝 다가서 있는 느낌이다. 12월 경상수지가 8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도 유가와 무관치 않다. 유가가 짐이 되고선 경제가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주식투자자들은 메뚜기가 어디로 뛸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 남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