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2일) '웨스턴 애비뉴' ; '비운의 여왕 메리'

□ 웨스턴 애비뉴 (MBC 밤 12시35분) =1991년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을 소재로 다룬 영화. '한국인에게 있어서 미국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작품이다. 지수는 웨스턴 애비뉴에서 킴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창익과 어머니, 그리고 오빠인 프랭크, 바비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미국이민 2세다. 한국의 전형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다 교육열에 불타는 창익과 이기심이 강한 프랭크, 자신의 삶과 사랑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현시키고자 하는 지수와 바비. 이들은 미국 땅에서 충돌하고 갈등하고 반목한다. 지수는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자신이 원하는 영화배우의 삶을 찾아 집을 떠나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의 드라마 스쿨에 입학한 지수는 백인친구 스티브와 동거하면서 연기력을 닦지만 이방인에 대한 멸시와 가끔씩 떠오르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점점 황폐해 가는데…. □ 비운의 여왕 메리 (EBS 오후 2시) =1550년대 프랑스 궁정, 아름답고 총명한 메리 스튜어트는 프랑스 왕과 결혼하지만 2년 만에 미망인이 되고 만다. 적대적인 시어머니 캐서린 데 미디치가 그녀를 프랑스에서 쫓아내길 바라는 가운데 스코틀랜드로부터 특사 보스웰 공작이 방문한다. 보스웰은 스코틀랜드의 섭정인 메리 어머니의 사망 소식과 함께 의붓오빠인 제임스 스튜어트가 그녀에게 귀국을 청한다는 말을 전한다. 한편 메리의 사촌이자 라이벌인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는 잉글랜드를 경유하겠다는 메리의 청을 거절한다. 13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메리 여왕은 젊고 잘 생겼지만 나약한 카톨릭 출신의 잉글랜드 귀족 헨리 단리와 두번째 결혼을 하면서 스코틀랜드는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메리 여왕은 한 살난 어린 아들 제임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잉글랜드로 도피한다. 경쟁관계였던 엘리자베스 1세는 메리를 18년 동안 감금한 뒤 결국 처형을 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