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車, 채용때 文.理科구분 폐지 .. 日자동차 업계선 처음

'법학전공자도 엔진개발 부서에 지원할 수 있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내년 4월 신입사원 채용때부터 대학의 전공에 관계없이 입사희망을 받기로 해 화제다. 앞으로 문과와 이공계의 울타리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것이다. 닛산은 그동안 홍보부문 등의 희망자는 문과 졸업생으로 제한하는 등 다른 일본업체와 마찬가지로 전공별 희망지원제도를 운영해왔다. 회사측은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능력있는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인사제도는 경영혁신 작업을 추진 중인 카를로스 곤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닛산자동차는 올 임금협상에서도 임금동결이라는 업계의 대세와는 달리 노조측이 요구한 기본급 인상을 받아들이는 파격을 보여주었다. 곤 사장은 2001년 취임후 회사 재생을 위해 전통적인 일본기업 문화를 버리고 '조직의 벽'을 깰 것을 사원들에게 요구해 왔다. 그는 △회사의 명확한 비전 △최고 경영자의 일관된 철학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직원에 동기 부여 △철저한 신상필벌 등 5가지 경영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