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엔진 6시그마] 동부화재 : 재무적 성과 포상..혁신 전문가 양성

동부화재는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작년 10월 6시그마를 도입했다. 현재 영업지원팀 보상지원팀 화재특조업무팀 시스템지원팀 자동차업무팀 등 10개 부서에서 10개의 시범 프로젝트(실효율 감소 프로젝트등)를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각 부서에서 A급 인사고과를 받은 과장.대리급 직원 10명을 선발,블랙벨트(BB,6시그마 전문가)로 양성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능률협회로 부터 2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파견받아 문제해결 기법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는 6시그마의 다섯단계(D-M-A-I-C)중 I(Improve)까지 수행된 상태다. 3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20억원 내외의 재무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4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회사측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BB에 대해 재무적 성과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상한다는 방침이다. 1억원의 성과를 이뤄냈으면 1백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받는 것이다. 이 회사 경영혁신팀의 이주엽 대리는 "종전의 경우 A부서와 B부서가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해 서로간 차이가 컸더라도 이를 측정할 객관적 잣대가 없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혁신 활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통해 임직원 모두를 혁신활동에 나서게 하자는 차원에서 6시그마를 도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행 초기이긴 하지만 6시그마를 도입한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목표를 위로부터 부여받기보다 자발적으로 재무성과 목표를 정한다든가 각종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계량화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태도 등이 대표적이다. 동부화재는 이같은 점을 반영해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4월부터 6시그마를 본점 35개 부서를 비롯,전사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6시그마는 전사적 도입,추진,확산 등 3차년 계획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연간 7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40~50억원 가량의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6시그마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혁신전문가(블랙벨트등)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전문가 양성에도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현재 양성중인 블랙벨트 10명에 대해선 1개의 프로젝트를 더 수행케 한 다음 자격증 시험을 거쳐 사내자격증을 줄 예정이다. 이들은 자격증을 딸 경우 자격증 수당도 지급받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직원 전체를 전문가로 육성한다는게 동부화재의 내부방침이다. 아울러 경영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을 전파하며 지속적인 교육으로 성과를 유지.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또 상시 개선체계를 구축하고 회사의 불량품질 비용(원가)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고객만족 극대화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