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 코리아] DHL코리아 : 국제특송 한국시장 절반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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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원대의 국제특송 시장을 잡아라."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국제특송업이다.
흔히 국제특송이라 하면 외국으로 우편물이나 제품의 샘플을 보내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물류를 전담 대행하는 "종합 기업 물류"로 발전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국제특송업계는 올해에도 두자리수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국제특송 업계는 DHL UPS 페덱스 TNT 등 4개의 메이저 업체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지 가장 오래된 DHL은 현재 전체 물량의 50%(국제특송우편 제외)를 점유하고 있다.
UPS TNT 페덱스가 DHL을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국제특송사들은 국내에 별도의 직영법인이나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진용을 정비하고 있어 향후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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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코리아는 올해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6년째를 맞는다.
4반세기를 넘긴 긴 세월동안 성공적으로 한국화한 외국계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긴 역사만큼이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DHL코리아는 국내에서 국제특급우편을 제외한 국제특송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매출은 1천8백억원 수준.올해도 새로운 기업 고객들을 추가로 확보해 두자리수 이상의 매출신장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1977년 한국대리점으로 출발한 DHL코리아는 재작년 1월 DHL 본사와 합작 투자에 의한 합자기업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보다 적극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3곳의 물류센터와 40개의 사무소,1천2백여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한 9백평 짜리 물류센터와 김포에 있는 1천2백평 규모의 물류센터는 DHL코리아의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DHL코리아는 향후 동북아 물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까지 인천공항 근처에 2천5백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최근 DHL코리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3자물류다.
3자물류란 기업의 물류 부분을 전담해 관리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DHL은 아직 초기단계인 3자물류시장의 선점하는 것이 국제특송업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여기고 고객사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DHL코리아가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 회사는 현대모비스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KLA텐코(Tencor) 등이다.
최근 DHL이 새로 내건 모토는 "익일 오전 배달" 서비스다.
다음날 바로 배송을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항공망이 필수다.
DHL은 지난해 10월에는 국제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과 에어홍콩이란 합자회사를 설립,아시아시장에서의 운송시간을 단축했다.
에어홍콩은 화물만을 나르는 최신식 항공기인 에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자체 비행기와 더불어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비행기로 수송한다.
현재 노스웨스트 항공사는 DHL 화물만을 전담하는 화물기를 매일 운항하고 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부문의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화물추적 서비스"다.
DHL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발송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IT 솔루션을 구축,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DHL은 지난해 말부터 DHL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의 주제는 "DHL-비즈니스를 움직이는 힘"이다.
광고에는 "수입화물특송계약서비스","물품추적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홍보된다.
DHL 본사의 역사는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간 해외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영업을 시작한 DHL은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오늘날 세계적인 물류업체로 성장했다.
DHL은 홍콩에서 발간된 유력 경제지인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에서 "아시아 최고의 물류 기업"으로 10년 연속 선정됐다.
또 물류전문지인 카고뉴스 아시아에서도 16년 연속 "최우수 특급운송 서비스 상"을 수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