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부산 과학영재학교 5일 개교] 학년폐지..취득학점 대학서 인정

'무학년,졸업학점 이수제,대학에서의 학점인정,대학 연구소 교수 등과의 공동연구….' 기존의 고등학교 교육 틀을 벗어나 맞춤식 교육 등으로 과학영재를 발굴 양성하기 위한 과학영재학교가 5일 부산에서 문을 연다. 기존의 부산과학고 안에 터를 잡은 이 학교는 국내 첫 과학영재교육기관이다. 과학영재학교의 특징으로는 독특한 교육프로그램과 운영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영재교육 기관이라는 특성을 감안,학년제를 없애고 졸업학점 이수제를 실시한다. 보통 교과 1백45학점과 연구활동 30학점을 따도록 했다. 특별 봉사활동도 연 40시간 이상을 해야한다. 영재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을 대학에서도 그대로 인정받는 어드밴스트 플레이스먼트(AP)제도도 도입된다. 이미 한국과학기술원(KAIST)측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연구과 교육을 병행하는 R&E(Research and Education)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 연구소 교수 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연말에 논문을 학회지에 발표한다. 올해엔 우선 36개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한 팀은 4명으로 짜여진다. 학생들은 매년 1편의 논문을 발표해야 하며 영어로 된 졸업논문을 내야한다. 학생들은 특별전형으로 KAIST 등에 무시험으로 진학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와도 이 문제를 협의중이다. 교직원은 교장,교감을 포함해 79명이며 6명의 KAIST 교수가 객원교사로 참여한다. 과학기술부는 2005년까지 전체 교원의 50%를 박사급으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만기 과기부 과학인력국장은 "전국 16개 기존 과학고를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1천1백94명의 응시자 가운데 서류전형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과학캠프를 통한 관찰 등 3단계 전형을 통해 선발된 1백44명(경쟁률 8.3대 1)은 그동안 학사 및 진로지도,사이버 교육,인성 창의성 검사,영어 집중교육,국내 우수대학 과학캠프 참여 등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